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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방송) 1960년대 소니 TV 지면광고에 등장한 NHK 시계

해외방송
작성자
DonggyunMedia
작성일
2024-05-27 21:58
조회
31323

일본 유일의 공영방송 NHK는 민영방송(니혼테레비, TBS(도쿄방송), 테레비아사히, 후지테레비 등)과 달리 광고방송을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NHK의 시보용 시계가 광고에 나온 적은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1966년 소니의 트랜지스터 TV 지면광고입니다. 이 광고에는 '스위치를 누르는 데 몇 초 걸리십니까?'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 진공관의 1/4로 '전력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받은 TV'임을 홍보하는데, 자세히 보시면 사진 속 스위치를 누른 TV에서는 NHK의 저녁 7시 뉴스* 시작 전 시보(!)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 당시 NHK의 저녁 7시 뉴스는 별도의 타이틀 없이 일반 'NHK 뉴스'의 제목으로 방송되었으나, 1993년부터는 현재의 'NHK 뉴스 세븐(NHKニュース7)'으로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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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사용한 NHK의 시보용 시계)

NHK에서는 1953년(TV 개국)부터 2000년대까지 시보용 시계를 프로그램 (주로 뉴스) 시작 전에 송출했는데, 소니가 트랜지스터 TV를 광고하는 데 있어서 민영방송이 아닌 (광고방송을 전혀 하지 않는) NHK의 화면을 쓴 것을 보면 정말 의외(!)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 4

  • 2024-06-02 19:09

    저 당시에는 스위치 누르고 화면 켜지려면 예열하느라 한참 걸리는 기종이 많았다고 하던데
    「우리 소니 TV는 순식간에 켜집니다~」 하기 위해서 NHK 시계를 썼나보네오!

    민방TV 시보는 잘 못보기도 했고, 지금도 완전한 전국 네트워크가 아닌 곳들이 많은데 1966년이면 어오...
    「후지TV가 머에오?」 이런 반응이 많았을듯해요 ㅋㅋㅋㅋㅋ


    • 2024-06-02 20:42

      옼! 그러고 보니, 그 당시에는 크로스 네트워크 형태의 가맹국도 꽤 많았습니다. (예: 큐슈아사히방송(KBC)의 경우 1959년 TV 개국 당시 후지테레비+테레비아사히 크로스 네트워크 가맹국이었고, 야마가타방송(YBC) TV는 니혼테레비/NNN-NNS+테레비아사히 크로스 네트워크였습니다. 물론 후쿠이방송(FBC)나 테레비오이타(TOS), 테레비미야자키(UMK)는 개국 당시부터 지금까지 크로스 네트워크...)

      그리고 (2024년 현재도) 오키나와에는 니혼테레비/NNN-NNS 가맹국이 없고, 아키타현에는 TBS/JNN 가맹국이 없고, 아오모리현과 야마구치현에는 후지테레비/FNN-FNS 가맹국이 없고, 코치현에는 테레비아사히/ANN 가맹국이 없는 것을 보면 일본 민영방송 중 47개 도도부현(일본의 행정구역 구분으로, 1도(도쿄), 1도(홋카이도), 2부(오사카, 교토), 43개의 현)에 모두 가맹국을 갖춘 '완전 전국 네트워크망'이 있는 방송사는 찾아보기 힘들죠. (테레비도쿄는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홋카이도, 오카야마/카가와 세토우치권 단 6개의 대도시권에만 가맹국이 있죠)


  • 2024-06-02 20:26

    여기 광고를 보면 1966년 당시 소니 트랜지스터 TV 가격은 49,500엔(현재 환율로 43만원 수준)인데.. 1960년 일본의 직장인 월급이 22만엔(우리 돈 190만원)인걸 감안하고 계다가 이 무렵이 일본의 경제 호황기인 이자나기 경기(いざなぎ景気)인점을 미뤄보면.. 왠만한 가정집에 한대 정도는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국산이든 외국산이든 진짜 그림의 떡이어서 우리 아버지 세대이신 분들이 말하는 '잘 사는 동네에 하나', '마을 이장님 댁 아니면 부잣집에 하나' 였을 정도로 TV 보급률이 상당히 저조했죠.

    그리고 특이한게 엽서 이벤트가 있는 것도 신기하네요. 씰을 짤라서 엽서에 붙여서 보내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TV도 주고요. 일본은 지금도 일부 경품 응모할 때 엽서를 보낸다죠? 일드 좀 보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한.. 마지막 부분 되면 '드라마 DVD나 책(소설), 사운드트랙 CD를 추첨을 통해 몇분께 보내준다. 엽서에 적어 보내주라.' 하면서 친절히 방송사 주소도 알려주기도 하고요.


    • 2024-06-02 22:43

      그리고... (추가하자면) 1966년 당시 우리나라의 TV 방송 채널이 세 군데(채널 9번의 KBS 텔레비전과 채널 7번의 TBC(동양텔레비전), 채널 2번의 AFN(주한미군방송))뿐이었던 점과 방송 시간도 저녁(보통 저녁 6시부터 밤 11시를 전후한 시간까지)으로 한정되었으며, 방송 권역이 확대되지 않은 곳이 많았던 것도 텔레비전 보급률이 낮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엽서 이벤트는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꽤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대부분의 경품 증정 이벤트가 모바일/인터넷 쪽으로 많이 옮겨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