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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야기

2022년 2월 4일 - 베네수엘라 1992 쿠데타 30주년 기념식

작성자
이상해요
작성일
2022-06-08 01:41
조회
6311

지난 2월 4일은 1992 베네수엘라 쿠데타 발발 3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980년대 유가 하락으로 외환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의 페레스 정권은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주요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국내 생산 석유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줄이는 등 신자유주의 노선의 경제정책을 펼쳐 민중들의 큰 원망을 샀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유가보조금 지원 중단이 페레스 정권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크게 부추겼는데, 보조금이 끊기면서 주요 버스회사들이 운임을 2배 가까이 인상하면서 소시민의 생활에 큰 지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당시 베네수엘라 시민의 주된 통근수단이 버스였기에, 버스운임의 폭등은 민생고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정책이었던 셈이지요.


이에 베네수엘라 시민들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페레스 정권의 퇴진을 부르짖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는데, 이를 본 페레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시위를 무력 진압, 약 2천 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무렵 반정부 시위와 그에 대한 군의 진압이 얼마나 파괴적이었는지, 마비되고 파괴된 내부유통망과 교육시스템이 2000년대 이후에까지 영향을 미쳐 정규 국민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년이 크게 늘어날 정도였습니다. 이 변란을 일러 카라카소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좌파 성향의 일부 소장파 군인이 페레스 정권의 퇴진을 기도, 1992년 2월 4일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3천 여 명의 병사가 가담한 이 쿠데타는 주요 관공서를 점령하는 등 성과를 보이는 듯 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정부군의 반격에 열세에 몰리고 맙니다. 이에 쿠데타 사령관은 스스로 항명을 거두고 쿠데타를 중지할 것을 선언하게 됩니다.


이 당시 쿠데타 실패를 인정하며 기자들 앞에서 한 공개연설은 기성 정치체제에 큰 회의를 품고 있던 민중들의 호응을 샀고, 이는 새로운 공화국을 세우자는 국민적 운동 열풍을 일으키게 됩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사령관도 페레스 정권 퇴진 후 복권됐으며, 이후 199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 대통령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룹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쿠데타를 이끈 주역이 다름 아닌....


 



???? : 쏘쎨리즘!!!!!


바로 우고 차베스(...)였다는 겁니다


아래 영상은 지난 2월 4일 있었던 쿠데타 기도 30주년 기념행사의 모습입니다.


2012년 20주년 때는 차베스가 직접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었는데
차베스보다 카리스마가 부족한 마두로의 한계 때문인지, 아니면 국가경제 규모가 1940년대로 회귀한 베네수엘라의 막가파 상황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규모 민중집회 수준으로 행사가 열렸습니다


40분에 이르는 시간 동안 마두로 대통령이 목청 높여 연설을 하는데
중간중간 차베스 초상화와 국기를 흔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다른 의미에서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나저나 차베스가 인기스타는 인기스타인 모양입니다
죽어서도 国神 대접을 받네요



(영상이 안 보이는 경우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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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영상이 삭제되어 서버 이전 과정에서 다른 링크로 대체되었습니다. - 2023년 7월 31일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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