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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야기

의외로 화폐에 자국 독재자의 초상을 새기지 않은 나라.jpg

작성자
이상해요
작성일
2022-06-10 02:05
조회
87087


10 라이히마르크 - 알브레히트 테어 (독일의 농업과학자. <농업의 원리>라는 책을 저술. 최초의 농학교인 테어스 가든을 창설한 것으로 유명하다.)


20 라이히마르크 - 베르너 지멘스 (전기도금법을 개발해 전선을 개발. 지멘스 AG의 창업자. 최초의 전기철도 개발자)


50 라이히마르크 - 데이비드 한제만 (프로이센의 재무장관이자 자유주의 정치인)


100 라이히마르크 - 유스투스 폰 리비히 (화학자. 탄소 및 수소 원소분석 방법을 발전시킴. 비료에서 질소가 중요한 역할을 해냄을 규명)


1000 라이히마르크 - 카를 프리드리히 싱켈 (고전주의 건축가)


이렇게 화폐에 이공계 위인을 많이 집어넣고
돈에 자국의 지도자 초상을 새기지 않은 나라는 다름 아닌....



??? : 지크 하일!!!!


놀랍게도 히틀러 치하의 나치 독일이었습니다(...)



여담으로 동전(단위는 페니히. 1, 2, 5 마르크 주화가 있었음)에는 2마르크, 5마르크에 인물이 새겨져 있었는데 히틀러(...)는 아니고 독일제국 3대 대통령인 파울 폰 힌덴부르크의 초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1933년 1월 30일, 대통령 비상대권을 발해 나치당 당수 히틀러를 제국수상으로 임명한 이가 바로 힌덴부르크인데, 1934년 사망 후 2마르크, 5마르크 주화에 그의 초상이 새겨졌습니다. 당시 5마르크의 가치는 어지간한 근로자의 하루 일당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고 하니, 그 가치가 실로 높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나치 시기 독일에서 히틀러 초상화는 저작권(...)이 걸려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신문이나 우표, 기타 포스터 등에 히틀러의 초상화를 사용하면 그만큼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다는 소리죠(돈독이 올라도 어지간히 올랐네요)


아마 히틀러의 초상화를 화폐에 새겼으면, 유통되는 화폐 금액만큼 로열티를 물리려고 또 화폐를 찍어내고, 또 그렇게 찍어낸 화폐의 초상화 로열티를 마련하려고 또 화폐를 발행하는, 그래서 인플레를 유발하는 효과를 낳을까 두려워서 그랫던 건지는 잘 모르겟습니다

전체 2

  • 2022-06-11 19:30

    자기 초상에 사용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굉장히 상상을 초월해서 무릎을 치겠습니다아


    • 2022-06-11 19:39

      동전에 히틀러 초상화를 새겨 발행하는 순간
      찍어낸 동전 액면가만큼 초상권 비용을 마련하려고 또 동전을 찍어내고
      그 찍어낸 만큼의 동전에 붙는 초상권 비용을 또 구하기 위해 동전을 찍어내고..
      (...이하 무한반복) 그렇게 다시 찾아온 하이퍼 인플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