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후반 미국 언론은 옐로우 저널리즘의 시대였습니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슈 선정, 큼지막한 활자, 과장된 기사 등등
우리나라의 모든 신문, 방송사가 하고 있는 행패를
미국에서는 19세기부터 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황색 저널리즘 선두주자들 - 모든 한국 신문)
미국 잡지의 역사(History of American Magazines)라는 책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프랭크 루터 모트는 옐로우 저널리즘의 특징을 다섯 개로 정리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사소한 뉴스를 큼지막하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과장되게 보도함
2. 사진이나 상상의 그림을 많이 활용함
3. 오해의 소지가 있는 헤드라인, 가짜 인터뷰, 사이비 전문가 인용
4. 풀컬러 인쇄, 주말 연재만화로 독자를 유혹
5.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극적인 동정심 유발
특이하게도 5번, 약자에 대한 동정을 유발하는 대목이 눈에 띄는데

퓰리처상의 제정자이자 당시 황색지의 대표주자였던 뉴욕 월드의 사주 조셉 퓰리처는
"신문은 공공시설이다. 마땅히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퓰리처가 소유한 신문사 뉴욕 월드 지는 노동 계층의 권익을 부르짖고 이들의 노동 여건, 생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시 열악했던 서민 주거환경에 대한 뉴욕월드 지의 기획보도가 있는데
1883년 폭염으로 서민 아파트에서 많은 영유아가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자
퓰리처의 뉴욕월드 지는 "작은 관들의 행렬"이라는 제목을 달고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보도를 내서
시 당국이 관련 법률을 제정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었습니다
황색지의 수요층은 대부분 노동자들이었고 그렇기에 신문의 논조도 대개 노동계급의 이익을 추종하는 편이었습니다
당시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등 좌파 성향의 개혁파 정치인이 이끌던 미국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도 뉴욕월드를 필두로 한 황색지들이었지요
뉴욕월드가 서민 주거환경 개선 보도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배경이 있어서였습니다

반면 한국의 신문방송사들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허위에 가까운 보도로 대중을 기만하고 현혹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데 있어서는 황색지 저리가라 할 수준이지만
정작 미국의 황색지들과는 달리 부동산 투기세력, 사법 기득권 세력, 재벌 등과 야합해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골몰하고 있으니
한국 언론의 수준은 미국 찌라시 신문들보다 못하다는 것이 이렇게 입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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