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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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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7 01:49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모든 검사가 다 부패하거나 정치에 끼어들지는 않습니다. 정치에 검찰이 끼어들면 다른 일로도 바쁜데 검사들이 더 피곤해지거든요. 검경이 서로를 견제할 수준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현 정부가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비판하더라도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지방검찰청에서 준 장학금 50만원으로 수업료 내고 고3 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나라의 세금으로 만든 국립대를 다닌 것에 더해 대학교 2학년부터 3년동안 모든 대학 생활에서 학자금 대출이 아닌 전액 국가장학금을 받았고요.

게다가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봉급 받으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제가 말한 것들은 다 여러분이 낸 세금으로 받은 것이지요.

인생을 돌아보면 이렇게 장학금을 비롯한 여러가지 혜택을 받고 살아왔음을 느낍니다.

일제 때 농림학교 나온 시골 땅부자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났고,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장학금을 빠짐없이 받아왔으며, 대학교 때는 외국 나가서 교환학생 활동을 했었고, 코로나 19 와중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있으면서 같이 일해주신 직원들의 지원도 받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살면서 누린 혜택이 제가 노력했으니까 얻은 당연한 결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대부분 국가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가와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의 존재 자체를 무조건 부정하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정부를 비판할 때마다, 국가가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냐는 말 들을 때마다 항상 이 점이 걸려요.

하지만 이런 기관들이 잘 운영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합리적인 비판과 비판적인 지지입니다. 그래서 정부와 국가기관, 그리고 지역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겁니다.

바로 여러분이 낸 세금으로 지방검찰청에서 장학금을 받았고, 여러분의 세금으로 만든 시설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여러분이 세금을 내준 국가로부터 학자금대출이 아닌 전액장학금을 받은 것이 부끄럽지 않길 바라는 것입니다. 할 말이 더 많겠으나 그 이상은 쓸모없는 소리가 될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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