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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송하면 빠질 수 없는 '인-비전 컨티뉴이티(In-vision Continuity)' (2)
조회수21
2023-01-12 16:47

지난달(2022년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유럽 방송하면 빠질 수 없는 '인-비전 컨티뉴이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번 시간에는 영국(ITV 가맹 지역방송국), 프랑스(TF1, Antenne 2, FR3), 이탈리아(RAI), 스페인(tve)의 인-비전 컨티뉴이티를 살펴봤다면, 이번 시간에는 독일(ARD/ZDF), 벨기에(VRT/RTBF, RTL TVI), 네덜란드(NPO), 그리고 포르투갈(RTP)의 '인-비전 컨티뉴이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7년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ARD의 Programmansage.)
(1988년 당시 독일 제2공영방송 ZDF의 Programmansage)
(1995년 당시 독일 제2공영방송 ZDF의 Programmansage.)

먼저 독일의 양대 공영방송 ARD와 ZDF에서 사용한 '인-비전 컨티뉴이티'인 'Programmansage'입니다.(독일어로 이러한 방송안내를 'Programmansage'라고 부릅니다. ARD와 ZDF도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이러한 방식의 프로그램 안내를 사용하다 2000년을 전후해 사라졌습니다. (그나저나 독일 ARD/ZDF의 Programmansage도 시대의 변화를 못 이기고, 1990년대 후반부터 대부분의 지역방송국에서 In-Vision Continuity를 폐지한 영국의 ITV나 1990년대 초중반부터 Speakerine이 대부분 사라진 프랑스의 TF1, Antenne 2->France 2, FR3->France 3 등과 비슷한 시기에 없어진 게 아쉽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도 Annuncio를 유지한 이탈리아 RAI(저번에 다뤄봤죠)가 그나마 유럽 방송 중에서 In-Vision Continuity를 오래 유지했다는 점이 특이해 보입니다?)

 

(1990년 방송된 벨기에의 네덜란드어 공영방송 VRT-TV1의 Omroepster. 당시 VRT의 명칭은 BRT였습니다.)
(1984년 1월 28일 방송된 벨기에의 프랑스어 공영방송 RTBF-1의 Speakerine.)
(1987년 방송된 벨기에의 프랑스어 민영방송 채널 RTL TVI의 Speakerine.)
(2011년 방송된 벨기에 네덜란드어 공영방송 VRT-TV1의 Omroepster)
 
이어서 벨기에입니다. 벨기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3국과 접해있어 언어별로 채널이 따로 존재합니다.(네덜란드어 채널인 VRT, VTM / 프랑스어 채널인 RTBF, RTL-TVI)이 따로 존재할 정도입니다. 벨기에도 네덜란드어 채널에서는 (네덜란드 공영방송과 동일하게) Omroepster, 프랑스어 채널에서는 (프랑스 공영방송과 동일하게) Speakerine이라는 명칭으로 '인 비전 컨티뉴이티'를 사용했습니다. 벨기에는 다른 유럽국가들과 다르게 이러한 Omroepster/Speakerine을 2015년까지 사용했습니다! (이탈리아 RAI 못지않게 유럽에서 '인 비전 컨티뉴이티'를 오랫동안 사용한 몇 안 되는 국가.)
 
(1971년 당시 네덜란드 공영방송 중 하나인 NOS의 Omroepster. 네덜란드의 공영방송은 3개의 채널(NPO 1, NPO 2, NPO 3)에 여러 공영방송사(NOS, AVRO, TROS, NCRV, KRO, VPRO, VARA 등)가 프로덕션 형태(?)로 입주하는 방식이며 방송사별로 중점 프로그램과 성향도 뚜렷합니다.(이를테면 NOS는 뉴스 보도 전문, AVRO는 자유주의, TROS는 오락, NCRV와 VPRO는 기독교, KRO는 카톨릭, VARA는 사회주의 등.)
(1980년 당시 네덜란드의 카톨릭 공영방송 KRO의 Omroepster.)
(1982년 당시 네덜란드의 자유주의 공영방송 AVRO의 Omroepster. 여담으로 AVRO는 2014년 오락 전문 공영방송 TROS와 통합하여 AVROTROS가 되었다.)
(1988년 당시 네덜란드의 기독교 공영방송 NCRV의 Omroepster. NCRV는 2014년 카톨릭 공영방송 KRO와 통합하여 KRO-NCRV로 재출범했다.)
(1983년 당시 네덜란드의 오락 공영방송 TROS의 Omroepster.)
(1989년 방송된 네덜란드의 사회주의 공영방송 VARA의 Omroepster)
 
이어서 공영방송 구조가 특이하기로 유명한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의 공영방송은 3개의 전국 채널(NPO 1(구 Nederland 1), NPO 2(구 Nederland 2), NPO 3(구 Nederland 3). 이 중 NPO 3은 교육방송)에 여러 공영방송사(NOS, AVROTROS, KRO-NCRV, VARA 등)가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방송하는 프로덕션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상(?)인지 3개의 전국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공영방송사들도 다른 유럽 국가처럼 아나운서를 활용하여 프로그램 안내(Omroepster)를 1950년대 TV 방송 개시 이래로 2000년대 초중반까지 방송해왔습니다. 
 
(1985년 당시 포르투갈 RTP 1의 Continuidade)
(1982년 당시 포르투갈 RTP 2의 Continuidade)
(1990년에 방송된 RTP 1의 Continuidade. 이 때는 RTP 1이 아니라 RTP Canal 1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르투갈입니다. 포르투갈도 공영방송 RTP를 중심으로 1950년대부터 1992년까지 'Continuidade'라는 이름으로 '인 비전 컨티뉴이티'를 송출했습니다. 그러다 1992년 이후 RTP에서는 Continuidade가 사라졌으나 1993년 민영방송 TVI의 개국 초기에 잠깐 부활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다시 사라졌습니다.)
(1993년 포르투갈의 신생 민영방송이던 TVI의 방송종료영상. 방송종료 전에 Continuidade를 하고 있다.)
 
이로써 유럽 방송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 비전 컨티뉴이티'의 2번째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3편에서는 북유럽(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방송의 '인 비전 컨티뉴이티'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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