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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송하면 빠질 수 없는 '인-비전 컨티뉴이티(In-vision Continuity)' (1)
조회수47
2022-12-20 16:49

1950년대부터 유럽 각국에서는 'In-vision Continuity(영국)' 또는 'Speakerine(프랑스)' 등으로 불리는 아나운서를 활용한 프로그램 안내고지가 공영방송, 민영방송을 막론하고 존재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일부 방송국 또는 일부 국가에 한해 존재하지만, 늦어도 1990년대까지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러한 형식의 프로그램 안내 고지를 대부분의 방송사에서 송출했습니다.

아나운서를 활용한 프로그램 안내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이나 끝나면 바로 광고방송으로 이어지는 방식의 미국이나 일본 또는 대한민국의 방송(다만 1980년대 후반 KBS 제1TV에서 In-vision Continuity를 잠깐 시도하긴 했습니다.)과는 다른 방식의 - 프로그램 안내 고지(?)인 In-vision Continuity.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1987년 영국 런던의 ITV 가맹국이자 평일 한정(월요일 아침 9시 25분부터 금요일 저녁 5시 15분까지) 담당 방송국이던 템스 텔레비전(Thames Television)의 In-vision Continuity)
(1985년 영국 중부 잉글랜드의 ITV 가맹국 센트럴(Central)의 In-vision Continuity)
(1990년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의 ITV 가맹국 Granada의 In-vision Continuity)
(1990년 당시 영국 잉글랜드 서부의 ITV 가맹국 HTV West의 In-vision Continuity)

먼저 영국입니다. 영국의 경우에는 주로 (방송의 지방분권을 대표하는) ITV 가맹 지역방송국*을 중심으로 1955년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아나운서를 활용한 프로그램 안내 방송을 방송 개시/종료, 프로그램 시작 전/종료 후 및 광고 후에 송출했습니다. 이러한 형식의 안내는 1991~1996년을 전후해 대부분 사라졌고, 현재는 UTV(구 얼스터 텔레비전) 등의 일부 지역방송을 제외하면 대부분 없어졌습니다.

 

*동부 잉글랜드의 앵글리아, 캄브리아 및 스코틀랜드 접경지역의 보더 텔레비전, 중부 잉글랜드의 ATV->센트럴, 채널 제도의 채널 텔레비전, 북부 잉글랜드의 요크셔 텔레비전, 북서부 잉글랜드의 그라나다 텔레비전, 북동부 잉글랜드의 타이니티스 텔레비전, 웨일즈 및 서부 잉글랜드의 HTV, 런던의 평일 방송국 리디퓨전->템스 텔레비전, 런던의 주말 방송국 LWT, 남부 잉글랜드의 서던 텔레비전->TVS, 서남부 잉글랜드의 웨스트워드 텔레비전->TSW, 북아일랜드의 얼스터 텔레비전, 스코틀랜드 북부의 그램피안 텔레비전, 스코틀랜드 중남부의 스코티시 텔레비전

 

(1985년 프랑스 제1공영방송(1987년 이후 민영방송) TF1의 Speakerine)
(1989년 당시 민영방송 TF1의 Speakerine.)
(1990년 당시 프랑스 민영방송 TF1의 Speakerine)
(1980년 프랑스 제2공영방송 Antenne 2의 Speakerine)
(1987년 당시 프랑스 제2공영방송 Antenne 2의 Speakerine)
 
(1987년 프랑스 제3공영방송 FR3의 Speakerine)
(1987년 당시 프랑스 제3공영방송 FR3의 방송개시영상과 Speakerine)
(1987년 3월 프랑스 민영방송 M6의 Speakerine)
 

다음으로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도 195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Intervention Speakerine/Intervention Speaker'이라는 명칭으로 아나운서를 활용한 프로그램 안내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민영방송(특히 ITV 가맹 지역방송)을 중심으로 In-vision Continuity를 진행한 영국과는 달리 프랑스는 국영방송 ORTF(1975년 1월 이전) -> 공영방송 3사(TF1, Antenne 2, FR3 / 1975년 1월 이후)을 중심으로 이러한 프로그램 안내를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갔습니다. 그 중 TF1은 1987년 민영방송으로 바뀐 이후에도 1990~91년경까지 Speakerine 형식의 프로그램 안내를 유지했습니다. 민영방송의 경우, 1987년 개국한 M6에서 잠깐 동안 Intervention Speakerine을 사용하다가 몇 달 뒤에 폐지했습니다.

 

(1989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제1채널 RAI UNO의 Annuncio)
(1989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제2채널 RAI DUE의 Annuncio)
 

이어서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도 앞에서 살펴본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주로 공영방송(RAI - 이 쪽은 채널별로 성향이 뚜렷한데, 1990년대까지 RAI UNO는 기독교민주당, RAI DUE는 이탈리아 사회당, RAI TRE는 이탈리아 공산당을 지지하는 채널이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베를루스코니 집권 후에는 옛말이 되었죠.)을 통해 아나운서를 활용한 프로그램 안내(여기서는 'Annuncio')를 방송했는데, 1990년대 이후로는 대부분 사라진 영국/프랑스와는 달리 2000년대 이후에도 이러한 방식의 프로그램 안내를 유지했습니다.

(2009년 당시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Annuncio. 이탈리아는 아나운서를 활용한 프로그램 안내방송을 꽤 오래 이어갔다.)
 
(1984년 당시 스페인 공영방송 tve의 제1채널 tve1의 Avance de programación)
(1985년 당시 스페인 공영방송 tve의 제2채널 tve2의 Avance de programación)
 
다음으로 스페인입니다. 스페인도 프랑스, 이탈리아와 동일하게 공영방송(tve)에서 아나운서를 활용한 프로그램 안내를 방송했는데, 프랑스와 비슷한 시기인 1990년대 초중반까지 이러한 형식으로 방송되었습니다.
 
 
오늘은 유럽 방송 중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인-비전 컨티뉴이티(In-vision Continuity)'를 둘러봤습니다. 뭐... 특색은 딱히 없습니다만, 그래도 유럽 방송을 다루는 글 중에서 나름 흥미가 있을만한 소재를 하나 가지고 온 것에 만족할 만한 정도(?)로 다뤄봤습니다. 2부에서는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의 '인-비전 컨티뉴이티(In-vision Continuity)'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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