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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빠질 수 없는 것! 국가!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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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8 23:27

TV에서는 거의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國歌)죠.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방송에서 텔레비전 방송시작, 종료 때에 애국가를 내보냅니다. 그 중 대부분이 KBS교향악단(정부가 지정한 표준 음원이기도 합니다.), 서울시교향악단(편곡: 박인영)이 연주한 애국가를 내보내죠. 그럼 우리나라 외의 국가들은 어떨까요? 오늘은 TV방송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의 국가를 추려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가 가사가 길기로 알려진 미국입니다. 미국은 여러버전의 국가 영상이 많아서 그 중 제가 감명깊게 본 국가 영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영상은 'Split Screen SSB'(SSB는 미국의 국가 이름인 성조기(The Star Spangled Banner)의 준말.)라는 국가 영상인데요. 가운데에 성조기를 두고 위에는 미 공군을 대표하는 훈련기 T-38 탤론이 비행하는 영상(파일럿 존 길레스피 매기 주니어의 시 '고공 비행'(High Flight) 필름에서 발췌했다고 합니다.)과 아래에는 미국의 여러 도시와 산들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흘러나오는 국가의 모습은 정말 웅장했습니다.
이 영상은 'Flag Evolution'. 국기의 변화를 영상으로 표현했는데요. 처음 콜럼버스의 미대륙 발견에서부터 우주 시대 개막까지 미국의 모든 역사를 성조기의 별 갯수(초기 13개부터 마지막 50개까지. 중간에 남부 연합기가 등장하기도 합니다.)와 역대 대통령들(조지 워싱턴부터 프랭클린 루즈벨트까지)의 초상화와 함께 표현한 영상인데요. 도입부에서부터 팡파르를 울리며 시작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이 국가 영상을 보며 눈물이 핑 돌기도 했습니다. 미국인 스카이진
 
다음으로는 일본을 소개해드릴텐데요. 현재 일본에서 TV 방송시작, 종료시 국가를 내보내는 곳은 NHK가 유일하지만 과거에는 TV오이타, TV구마모토에도 국가를 내보냈습니다. NHK판의 국가 영상은 진짜 단촐합니다. 달랑 일장기 휘날리는 영상이 전부. 다른 점이라면 시작 시에는 가사를 새로 자막으로 내보내는 것과 좋료 시에는 지구를 보여주며 'NHK 종합/교육텔레비전'이라고 나옵니다. 한편 TV오이타는 일장기와 함께 오이타시의 임해공업지대와 시내 중심부, 후나이성 사적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영상은 일제 시대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기미가요를 강제로 부르게 한 것을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어서 차마 못올리겠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다음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네덜란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페인 국왕에게 충성해왔다는 가사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국가. 공영방송인 NPO TV(여기는 정치와 종교적 성향에 따라 방송국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이건 별도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로 송출된 네덜란드의 국가는 대부분이 주악이고요. 합창 버전이 1개 있습니다.
 
이 영상은 네덜란드의 자유주의 성향 공영방송 AVRO(현재는 TROS와 통합하여 AVROTROS)의 국가 영상인데요. 사옥에 걸려 있는 네덜란드 국기와 AVRO기가 나부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네덜란드 NPO 1(당시에는 네덜란드 1)의 방송종료 당시 국가 영상인데요. 오르간으로 연주되는 반주에 1절과 2절을 함께 부르는 합창 버전입니다.
 
이번에는 독일을 알아보겠습니다. 독일 역시 공영방송인 ARD와 ZDF, 민영인 SAT.1 이외에는 국가를 송출하는 방송국이 드뭅니다.
 
 
이 영상은 1990년에 송출된 ZDF 방송종료영상인데요.(국가는 2분 8초부터 나옵니다.) 특이한 점은 1832년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바이에른 왕국 라인란트팔츠의 함바흐 성에서 열린 함바흐 축제(비정치적 행사로 위장하였으나 본질은 민족주의와 자유주의 운동이었습니다. 축제 참가자들은 독일 연방의 반동적 조치들에 저항하여 민족 통일, 자유, 국민주권 등을 요구하였다고 하네요.)를 소개하는 독일 국가와 함께 유럽 공동체 시절부터 쓰인 유럽연합의 유럽 찬가(베토벤 교향곡 제9번 4악장 '환희의 송가'의 합창 부분)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12개의 별이 나오며 유럽의 지도가 그려지고 뒤이어 하늘색으로 지도에서 유럽연합의 회원국들이 표시되고 뒤이어 회원국들(지금은 탈퇴한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벨기에)의 국기가 돌아가면서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럽 사법재판소,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가 들어가고 다시 12개의 별로 끝납니다.
 
이번에는 ARD의 BR(바이에른 방송)에서 송출되었던 국가를 보실텐데요. 여기는 바이에른 자유주가와 독일 국가, 유렵 찬가가 주악으로 나옵니다.
 
이어서 중화인민공화국(대륙중국)의 국가인데요. CCTV(중국 중앙 텔레비전)가 제작한 국가 영상은 대륙의 기상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부터 천안문광장이 등장하면서 인민해방군의 국기 게양, 산과 강, 만리장성, 인민영웅기념비가 나오고 중국소년선봉대가 날린 비둘기와 농업, 공업, 우주발사체 장정(창정) 2F의 발사, 인민들이 나오며 만세를 외치면서 국경절에 풍선 날리는 모습, 국기와 천안문 앞에서 만세를 외치는 모습이 레이아웃되면서 5개의 별이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장을 만들면서 끝납니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국가 영상입니다. 영국의 국가 영상은 대부분이 선왕 엘리자베스 2세 재위 때 방송된 것입니다. 또한 영연방 국가들 중 캐나다와 영국령 시절인 홍콩에서도 송출되었습니다.
 
 
영국 BBC One에서 방송종료영상으로 내보낸 영국 국가. 다른 것 없이 BBC 특유의 지구가 돌아가는 모습의 방송종료영상은 1997년 BBC NEWS(당시 BBC NEWS 24) 채널로 24시간 방송을 진행할 때까지 쓰였고요. 1997년부터 쓰인 BBC One의 지구 열기구는 2002년까지 쓰였습니다.
 
 
홍콩 민영방송 ATV(지금은 지상파 면허 갱신 중단 이후 OTT로 전환)의 방송종료 때 송출한 영국 국가 영상입니다. 하얀 드레스에 조지 5세, 조지 6세 가족 훈장, 가터 훈장을 패용한 당시 30대의 엘리자베스 2세 선왕의 어진입니다.
 
이렇게 쓰다 보니 좀 길어졌네요... 반응이 있으시면 다음에 더 많은 나라의 국가를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카이진 / 자유오디오 방송인, 스포츠문화평론가


스포츠와 문화를 꿰뚫어본다고는 자부하지만 아직은 세발의 피인 자유오디오의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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