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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진의 私(사)포츠) 잇따라 등장하는 골프 예능... 그래도 골프의 대중화는 요원하다
조회수11382
2021-10-25 21:01

※ 스카이진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최근 TV를 틀다보면 골프와 관련된 예능을 심심치 않게 마주할 수 있다. SBS <편 먹고 072(공치리)>, 조선방송(TV조선) <골프왕>, MBN <그랜파(Grand Par)>, JTBC <세리머니 클럽> 등 각양각색의 골프 예능 프로그램들이 마치 공장에 틀 찍어서 만들듯이 방송하고 있다. 이런 골프 예능 프로그램들이 나오는 것은 재미와 운동을 다잡는 면도 있지만 다른면으로 생각하면 골프의 대중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골프의 대중화는 쉬울까?


축구나 야구, 탁구, 태권도 등 다양한 체육종목들은 모두 대중화가 이루어져 있다. 이런 스포츠 종목 대중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접근성을 보면 시간과 비용일 것이다. 축구는 전국적으로 지역에 축구장을 포함한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비용도 축구공을 살 수 있는 금액 정도면 충분하다. 한마디로 퇴근 후나 휴일에 짬을 내서 축구공만 있으면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또 인원이 모이면 함께 뛸 수도 있다. 배구도 가까운 곳에 시설도 있고 공도 저렴한 가격에 사서 즐길 수 있다.


골프는 어떨까? 시간은 휴일에 낼 수 있다고 하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장비에 치중된다. 골프채를 가방과 함께 모아놓은 골프클럽은 중고라도 최소 100만원 이하에서 많게는 250만원을 넘는다. 계다가 골프장 입장료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된다. 심지어 현재 코로나19 특수에도 입장료는 계속 오르기도 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 이후 폭등하는 골프장 이용료’ 자료에 따르면, 대중골프장 주중 입장료는 지난해 5월 13만4000원에서 10월 14만6000원으로 8.9% 인상했고 올 3월에는 15만3000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4.8%를 추가 인상했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컨트리클럽의 한 홀에서 한 조로 모여 골프를 치면 그 홀을 전세내지 않는 이상 다음 사람들이 그 홀에 올 때까지 칠 수 있다. 한마디로 그 홀을 이용하는 뒤에 조들이 빨리 오면 올수록 성급히 쳐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의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을까.


골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중요하다.


골프의 대중화에 대한 또 다른 요소는 사람들의 인식이다. 현재도 일부 사람들은 골프를 귀족들의 놀이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골프인구가 늘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골프를 즐기는 분위기다. 특히 스크린골프장의 도입은 골프의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채, 장갑 등이 기본적으로 구비가 되어있어 개인장비 없이도 가상의 홀에서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칠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은 골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장벽을 없앤 또 하나의 요소다. 하지만 귀족놀이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골프의 대중화는 어려울 것이며 이러한 인식을 없애기 위해 골프 예능을 만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의 대중화는 아직도 요원하다. 하지만 모두가 인식을 바꾸고 가까이하면 골프의 대중화는 가까워질 수 있다. 혼자라도 좋으니 심심하면 가까운 스크린골프장에서 한 홀 쳐보는 것은 어떨까.


스카이진 / 자유오디오 방송인, 스포츠문화평론가


스포츠와 문화를 꿰뚫어본다고는 자부하지만 아직은 세발의 피인 자유오디오의 방송인.

#골프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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